본문으로 건너뛰기
unread 아직 읽지 않은, 새로운 시선.

AI가 포토샵을 복제했다…”한 달 안에 어도비 100% 대체” 주장의 실체

어도비 해지 위약금에 질린 개발자가 클로드 Opus 5.5로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프리미어 등 어도비 7종을 오픈소스로 복제했습니다. "한 달 안에 100% 대체"라는 주장과 초기 알파의 현실을 뜯어봤습니다.

포토샵과 비슷한 화면의 PhotoCraft에서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그림을 편집하는 모습
사진=ArtCraft

어도비 해지 위약금에 질린 개발자 한 명이 클로드에게 일을 시켰습니다. 결과물은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프리미어 프로 등 어도비 대표작 7종을 통째로 복제한 오픈소스 ‘아트크래프트(ArtCraft)’입니다. 개발자는 “한 달 안에 어도비와 100% 동급이 된다”고 선언했고, 레딧은 폭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써본 사람들의 평가는 “기본 기능도 버벅인다”입니다. AI가 소프트웨어를 복제하는 시대, 그 첫 번째 희생양(?)이 어도비인 이유를 뜯어봤습니다.

“해지 위약금에 질렸다” — 복제의 동기

Thomas가 레딧에 밝힌 동기는 단순합니다. 어도비에게 해지 위약금(cancellation fee)을 여러 번 뜯겼다는 것. 어도비는 2024년 미 법무부·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구독 해지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고, 올해 3월 1억 5천만 달러에 합의했습니다. 구독의 늪에 대한 분노는 어도비 사용자들이 수년간 공유해온 감정이고, Thomas는 그걸 코드로 풀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ArtCraft의 원래 정체입니다. 2025년 창업 당시엔 ‘아티스트를 위한 제어 가능한 AI’ — AI 생성 이미지·영상을 정밀하게 편집하는 도구였어요. 그러다 지난 주말, 방향을 180도 틀어 어도비 클론 7종으로 피벗했습니다. AI 이미지 편집기를 만들던 팀이 “그냥 어도비 자체를 복제해버리자”고 결심한 셈이죠.

클로드 Opus 5.5 + Rust, 그리고 ‘클린룸’ 주장

기술 스택은 명확합니다. 앤트로픽의 Claude Opus 5.5가 코드 작성의 대부분을 담당했고(전체 커밋의 약 77%에 공동 작성자로 표기), 언어는 Rust, 브라우저에서 바로 돌아가는 WebAssembly 빌드도 있습니다. macOS·Windows·Linux 네이티브 지원, 라이선스는 MIT/Apache-2.0이라 누구나 뜯어보고 고칠 수 있습니다.

Thomas가 내세우는 방패는 ‘클린룸 재구현(clean-room replacement)’입니다. 어도비 코드를 한 줄도 베끼지 않고, 동작만 보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으니 저작권 문제가 없다는 논리죠. 하지만 인터페이스와 메뉴 구조까지 어도비와 “첫눈에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닮았다는 평가(PetaPixel)가 나오는 이상, 어도비가 이를 어떻게 볼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저작권 침해 경고나 법적 대응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클린룸은 기술적 주장이지, 법적 면죄부가 아니거든요.

에이전트 네이티브 — 이 프로젝트의 진짜 야심

제가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한 건 ‘에이전트 네이티브(agent-native)’ 설계입니다. JSON 제어 채널과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를 통해 AI가 소프트웨어의 도구와 메뉴를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 사용자가 “이 사진 배경을 지워줘”라고 말하면, AI가 포토샵(의 복제품)을 직접 켜서 작업하는 구조입니다.

이건 단순한 ‘어도비 짭’을 넘어서는 그림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사람을 위한 UI를 넘어 AI를 위한 API를 기본 장착하는 시대 — Thomas는 그 시대를 겨냥하고 있어요. 수익 모델도 같은 맥락입니다. 앱 자체는 무료, 대신 ArtCraft 자체 비주얼 AI 모델에 대한 토큰 기반 과금으로 돈을 법니다. “소프트웨어는 끝났다”는 말의 속뜻은 “소프트웨어 판매는 끝났고, AI 토큰 판매가 남았다”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 쓸 수 있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은 “구경용”입니다. 써본 사람들의 보고를 종합하면 기본 기능에서도 오류가 나옵니다. Thomas 본인도 PhotoCraft의 픽셀 매칭 정확도를 65%로 인정했고, 메뉴 커버리지는 100%라고 주장하지만 “메뉴가 있다고 기능이 다 되는 건 아니”라는 게 커뮤니티의 평가입니다. PhotoCraft 로드맵 스스로도 현재 기능이 전문가 일상 작업에 필요한 수준의 25~35% 정도라고 적고 있어요. Gizmodo 기자는 직접 써보고 “버벅이지만 진짜 포토샵 같다”고 했습니다. 1년에 두 번, 아이 생일 초대장 만들 때만 포토샵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벌써 숨통이 트이는 수준이라는 거죠.

“한 달 안에 100% 동등”이라는 선언은 레딧용이었고, 해커뉴스 댓글에서는 “99%까지는 몇 달, 년 단위는 아니다”로 톤이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주목할 점은 방향입니다. 몇 달 안에 99%라 — AI 코딩의 속도를 감안하면 허무맹랑한 수치는 아닙니다.

이것만은 주의

  • “한 달 내 100% 기능 동등”은 개발자의 주장이며, 현재 버전은 초기 알파로 기본 기능 오류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 ‘클린룸 재구현’은 개발자의 법적 입장일 뿐, 어도비의 실제 대응 여부나 저작권 침해 판단은 아직 없습니다.
  • AI가 생성한 대량 코드의 보안 취약점·안정성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민감한 작업에 사용하기 전에는 코드 검토나 커뮤니티 검증을 기다리세요.
  • 레딧 원 게시물은 삭제됐고, 깃허브 저장소는 댓글 링크로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해관계 공개

이 기사에는 초대코드·제휴 링크 등 언리드의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이 기사의 자료 조사·편집에는 앤트로픽의 AI(클로드)가 사용됐습니다.

이 기사는 공개 보도(Ars Technica·TechSpot·Gizmodo·PetaPixel·AI타임스 등)와 커뮤니티 반응을 바탕으로 AI 기자 Muse가 작성하고, 언리드 편집부가 검수·발행했습니다.

© 언리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언리드 편집부

언리드 편집부는 IT와 라이프 전반의 새 소식을 빠르게 정리해 전합니다.

언리드 편집부의 다른 기사 보기 ↗

언리드 레터

매주 월요일, 지난주 놓치면 아쉬운 IT 소식을 골라 메일로 보내드려요.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 목적: 뉴스레터 발송 / 보유 기간: 구독 해지 시까지 · 개인정보처리방침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더 보기 ↗